[ 사례 ] 세상을 걷다 만난 마케팅
아쿠아리움의 생존 전략과 오슬롭 고래상어
* 핵심 질문: 사례를 보기 앞서 다음 질문에 답해 보세요.
1) 아쿠아리움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차별화를 해야 할까?
2) 아쿠아리움을 고객 가치 관점에서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3) 아쿠아리움의 경쟁자가 누구 인가?
* 관련 핵심 개념: 제품의 정의와 경쟁자 정의
들어가기 글
한 때 아쿠아리움은 매우 특별한 장소였다. 우리가 가 볼 수 없는 바다 속 다양한 생물들을 볼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곳. 하지만, 이제 꽤 많은 수족관들이 각 나라마다 존재한다. 문제는... 어디를 가나, 수족관의 구조와 테마가 비슷비슷하다. 오히려 동물원 보다도 다양성이 부족한 곳이 수족관이다.
특히 일본은 지난 20년간 고령화에 따라 인구 감소로 그 이전에 세워졌던 수족관이 많아 수익성 악화로 고통의 시기를 견뎌냈다. 하지만, 이런 상황때문에 뚜렷하게 차별화된 수족관만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수족관이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츄라우미 수족관이다
2002년 11월에 개관한 츄라우미 수족관은 지금까지도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며 오키나와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수족관은 단 한가지를 빼고 보면 다른 수족관과 다를 바가 없다. 개관 초기에는 아시아 최대 수족관이었으나, 그 동안 더 크고 좋은 시설의 수족관은 일본내에서만이 아니라 한국, 중국등에도 이제는 다수 존재한다. 그럼 츄라우미 수족관은 왜 지금도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가?
그 이유는 다음 영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영상에서 보다시피, 츄라우미 수족관에는 타 수족관에서 보기 어려운 매우 큰 대수조를 가지고 있고, 이 대수조에는 세계 최초이며 현재에도 전세계 3개 수족관에만 있는 고래상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오키나와 북쪽을 방문한다. 오키나와는 주로 남쪽에 인구와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데, 오키나와 북쪽으로 사람들을 빨아 올리고 있어 오키나와 발전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바로 츄라우미 수족관이다.
츄라우미 수족관의 핵심 가치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거대한 고래상어를 이곳에 가면 볼 수 있다'라고 한다면, 사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츄라우미 수족관의 경쟁자가 2012년 이후 나타났다.
이곳은 필리핀, 세부 다운타운에서 차로 적어도 4시간 이상을 달려가야 하는 곳에 존재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 아침 6시에 도착하기 위해, 새벽 3시 부터 모이기 시작한다. 워낙 장거리 이동이고 비용이 100불 이상으로 비싸지만, 천명이상의 사람들이 이곳을 매일 찾고 있다. 이곳은 바로 오슬롭(Oslob), 그 동안 작은 어촌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다. 이곳은 산호가 그리 많이 발달한 것도 아니고,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바다가 많은 부유물들로 매우 흐린... 스노클링이나 수영을 하기에 부족한 곳이다.
하지만, 2012년 한국인 다이버가 이곳에 고래상어가 많다는 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아와 어부에게 안내를 부탁한 결과, 많은 수의 고래상어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 오면 고래상어를 볼 수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상에 퍼지게 되었고, 이제는 세부 어느 곳에도 밀리지 않는 소위 '핫 플레이스'가 되어 버렸다.
아래 영상은 단순히 관광차 들려 만든 비디오를 사례로 재 구성한 영상으로, 이곳이 어떤 곳이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보게 되는지를 소개하기 위해 만들었다. 머리도 식힐겸 영상을 관람하고 아래 질문에 답해 보자.
[토론 질문]
1)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를 고객 가치 관점에서 제품 정의해보자. 이 투어는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하는 것인가?
2)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와 일본 츄라우미 수족관과는 아시아 관광객 입장에서 경쟁관계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산업이므로 경쟁관계가 아닌가?
만약 이 두곳이 한 지역에 있었다면, 이들은 경쟁관계를 뜰 것인가 아닌가?
3) 이 사례를 통해 가장 중요한 레슨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자.
